사월이 오고 이른아침이면 부엌문을 열고 제일 먼첨 처마밑을 살폈습니다.
잠잠히비어있는 제비집이 늘 마음 싸아하였습니다.
지난 가을 강남길을 떠나지 못하였을까?
먼길을 돌아 들어 온다하는 삼월 삼짓날이넘었는데 ...
가족들이 저마다 처마밑을 훔쳐보며 조바심하며 기다렸습니다.
올핸 열흘남짓 늦었습니다.
새벽 , 문을 여는데 자잘 자잘하는 낮익은 지저귐이 떼지어 들렸습니다.
혹여나 반가운님네 왔나/혼잣맘 두었는데,
조금후에 나서보니.아.,처마밑 액자틀에 반가운 모습...
깃털에 흰점이 유난한 ,눈에 익은 하얀 제비의 형제입니다.
늦은줄 아는지 저도급한지 오후엔 지절거리며 공중을 선회하는 모습이 둘로 늘었습니다.
짝을 데려왔구나 했는데,지난해 어미가 지은 집위에 올라앉은 두녀석, 아뿔사! 똑같이 흰점밖이네요...
반가움이 근심반 입니다.
어미 아비가 모두 하얀 제비의 가족이니,. 아기 제비들이 어찌날까 하마 근심입니다.
하얀 제비가 우리집 처마밑에서 태어난것이 올해로 네 해 째입니다,
그래도 제비가 돌아왔으니 다음주 남쪽 나라로 떠날 내 발길이 가벼울 듯 합니다.
소세골먹거리 보따리 실어 보내 놓고 시장 개척하러 난생처음 비행기타고 마닐라까지 가서 보따리 풀어 볼라합니다.
.그 곳은 마늘이 없는곳인데 내가 만든 마늘 발효 먹거리가오히려 요긴할듯 합니다.
충청북도 청에서 농업인 가공 특산품들을 해외 시장 개척이란 길을 만들어서 활로를 마련해주는것입니다.
혼자서는 엄두 못내는 일이라 내 먹거리 들고 넓지만 좁아진 지구촌 곳 곳 마다를 향하여 한번 걸음해 볼까 합니다.
친환경 농사의 시작에서 유기농 먹거리를 만들기까지 우리 가족들은 모두하얀 제비 가족의선물이라 여깁니다.
어린새끼들 조롱 조롱 키우던 여섯아기 제비의 어미가 농약 친 논에서 먹은 먹이에 중독되어 마당에 떨어 진것을 아이들 아버지가 살려주고 나서 둘째 남형이를 품에 받아 안은 ,저 옛 날서 부텀 제비 가족과 우리 가족의 인연은 유난합니다.
그러니 날 늦은제비의 귀향에 마음조린거지요.
어쨋든 마음 급한 녀석들이라 집도 리모델링하여 쓸모양입니다~
오늘은맘 유달리 푸근합니다.
마늘밭 풀메다 쫒겨들어왔지만 , 빗줄기도 제법 촉촉하니 적셔 주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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