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제비를 기다리며

하얀 제비 삼형제가 태어났습니다

소세골이야기 2009. 6. 11. 05:33

 

 

 

올 봄 소세골 처마밑에 깃든 제비가 새끼를 쳤습니다.

알에서 깬 네마리의 아기 제비 가운데 흑일점  검은 제비는 한마리 ,세마리가 하얀 제비입니다.

어미제비 둘이 모두 지난해 하얀 제비의 형제들이어서 혹여 걱정했더랬는데 세마리씩이나 하얀 제비가 태어나다니 뜻밖입니다.

소세골에서 하얀제비가 태어나는것이 올해로 네 해쩨입니다.

 2006년 봄 늦게 둥지를 찾아든 한쌍이 새끼를 치고 그중 왜소하게 태어난 하얀제비 한마리를 어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길들여 자태가 뛰어난 가장 높이나는 새끼로 보듬어 키운후 기운이 다하였는지 옆집 밭자락에 묻혔습니다.

 

 

처마아래로 첫 비행후 옹기종기 둥지에서의 습관대로 붙어있습니다.

이후 지난해 까지 해마다 한마리씩 하얀 제비가 태어나 우리 가족은 자연의 메시지로 겸허히 받아들여 주위 환경을  자연 생명을 위한 터전으로 되살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엔 뜻밖에도 세형제가 하얀제비라 놀라움 함께 , 유난한 털빛깔로 살아나가야할 하얀 제비 아기들에대한 염려또한 크답니다.

 며칠 둥지에서 움직임이 요란한 것이 날때가 된듯...

 검은 녀석이 아무래도 세녀석에게 치입니다.

 10일 아침 드디어 사랑채 처마로 날아 내려왔습니다.

 비가 내리는데 한마리만 유난히 마당가운데 빨래줄에 앉아 비를 맞고있습니다. 어미도 덩달아 비를 맞고 곁을 따라다니며 지킵니다.

 

 아름다운 저 처연한 자태에 우리 가족은 모두 마음을 앗기지요.

늦가을 강남길을 떠나고 나면 봄이 오기를, 이른 봄이면 처마밑 살피기에 저마다 마음 기울입니디.

 

 

 종일 혼자 유난히 설치며 어미를 부산하게 만든 녀석입니다.

 

저 어린 몸들이 지극히 아름다운 저빛깔로 온몸으로 내어밷는 메시지를 우린 읽지 못합니다.

어쩌면 너무 급격한 자연의 파괴와 변화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명 개체로서의 몸부림인지도 모릅니다.

지난번 필리핀을 다녀오며 , 망망한 바다위 구름위를 나르며 우리 하얀 제비 가족들도 이 하늘을 오고 가겠구나 그리 생각하였습니다.

그 작은 몸으로 , 온몸으로 넓디 넓은 창공을 가르며 그들이 느끼는 자연의 변화, 그 체감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이야기하는것 같습니다.

 

사람은 보호 환경 때문에 가장 둔합니다. 그 변화 앞에서의 적응이란....

겸허히 마음다하면 읽을수 있을련지요.

저 여린 생명들의  삶을 향한 몸짓을, 그 변화의 언어를...

 

다시 시작된 이젠 우성이 되어버린 우리집 하얀 제비 가족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겨울  남쪽나라를 다녀와 내년에도 우리집 처마아래 다시 둥지틀고 번성하기를 .

첫 비행날 .간절한 작은 바램으로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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