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 화요일에서 목요일 ,20일~22일까지)
청담 열차 행복장터 충북 특산품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부터 "열차 장터 언제 오세요?" 하고 전화가 몇번 걸려 왔습니다.
그리고 첫날 장터 열차가 청담역에 도착, 문을 열자마자 중년을 훨씬 넘어선 아주머니 두 분이 세살배기 다섯살바기 손주를 하나씩 업고 걸리고 들어오셨습니다.
" 내가 전화 한 사람이래유. 어휴, 멀리서 왔더니 힘이드네...
얼굴이 익숙한 두분이었습니다.
얘 돌보느라 아주 힘이들더니 이거 먹고부터 지치는 것이 덜하고 힘든거 잊었는데 얼마전 다먹고 나서부터 영 힘이부쳐서 언제 오느냐 전화 넣었다 하신다.
맘이 뭉클해 왔다.
자식들 키우는 일만해도 힘에 부쳤을 환갑고개 넘으셨을 어머니 세대인데, 다시 맞벌이하는 자식들 부양하랴 힘에 부쳐도 견뎌내며 손주를 보듬어 키우는 할머니의 고된 심정이 맘에 아렸다.
먼 곳에서 내가 만든 먹거리 마늘환 먹고 힘나셨다고 다시 찾으려 오셨다니 그맘이 또한 고맙고 반가웠다.
드시라고, 드시고 힘내셔서 건강 하시라고, 사가시는 셋트 외에 가방에 넣을수 있는 한 챙겨드리고, 길 동무 따라온 할머니두 섭섭안하시게 "아직 먹는거 남아 있어서...." 하시기에 작은통 하나 쥐어드리고,손주녀석 오물거리며 씹어서 잘먹기에 몫 챙겨 쥐어 주었더니 화색돌아 든 얼굴로 다른 구경도 마다 하시며 귀가길에 오르셨다.
장터 하루가 맘편하고 즐거웠다.
생활을 위하여 내 농사로 만들고 판매하지만 , 좋아하는 이에게 나누는 일 만큼 큰 즐거움이 없음은 , 아무래도 농삿일이 땀흘려 심고 가꾸고 일구는 생명 농사 , 그곳에서 비롯됨이어서 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