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제비를 기다리며

장마. 그리고 콩 비둘기

소세골이야기 2006. 7. 11. 10:23

올 여름 태풍은 일찍타.

마늘 창고를 건조를 위해 개방체로 지어 놓으니 비만 오면 비상이다.

더구나 바람을 동반한 비에는 ...

변덕 꾸러기 바람  방향을 따라 잡느라  사면  가리게를 하고도 가장 자리 들이 치는 비를 이중으로  막았다.

아침에 들어서 보니 그래도 바닥  가장 자리 조금 제외 하고는 보송 보송한 마늘을 만질수 있어 다행..... .

일찍 씨를 넣은 콩밭은 그래도 무성하니 어울려 5 -6엽 순칠 시기가 되었는데, 마늘 후작으로 심은 장엽콩은 비둘기가 너무 욕심 부려 먹었다.

아이들이 양푼에 숟가락을 들고 다니며 1시간씩 30분씩 교대하며 꽹가리 치듯 쫒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비오기 직전 콩씨를  빈 자리 때워 심었는데 잘 어울려 날지 걱정이다.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으니 목초액200배액을 뿌려 보았는데 시기가 조금 늦었나 보다.

 잘먹던 콩에 목초애 냄세가 나니 심통 난 비둘기들이 먹지도 않고 뽑아 놓고 도망 갔다.

적당히 사람 먹을 거 좀 남겨두고 한자리 한 두개만 먹어주면 좋으련만, ..그래 대여섯개씩 넉넉히 넣었는데두...

 셈을 잘 못하는 둔한 놈들이려니 할 밖에.......

 말 잘듣는 놈들도 있던데....

지난해 옥수수 밭에 너구리 들이 하 먹지도 않고 꺽어놔서  제발 좀 배 고픈 만큼 만 먹고 나도 좀 먹구 살자 부탁 했더니 그 담부텀은 얌전해 졌더랬는데....^^

산짐승 날짐승 들과  밭의 벌레들과 온갖 생명들과 뒹굴어 살고  때로 싸우고 견제하고...

 농사도 또하나의 생명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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