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미 옛집에서

할머니... 민정이의 가족 신문

소세골이야기 2006. 8. 20. 23:39
    ~~~ 할 머 니  ~~~       
남경이:할머니 옛날 얘기 ...
할머니:뭔 얘기여.
남경이:설거산에 호랭이가 살았다면요?
할머니:지금은 없지뭐. 물 먹으러 왔다가 병창밑에
       빠져 죽었어.
남경이:할머이,그라믄 수주 뒷산 마름에는요?
할머니:거긴 고슴도치 두마리가 살어.내가 나무하다
       봤지 .그건 멘 가시여. 호랭이도 못이길걸.
남경이:할머이우리 증조 할메는 곰이 핱았다믄서요?
할머니:그래,우리 시어머이여. 피밭보러 갔다가 곰
       한테 헐뜯겼제. 곰 햇바닥이 맨 가시여.가시.
       그래 손도 오그라져 내가 바느질 맨날 해줬지.
남경이:할머니 수주 앞강에있는 바위가 무슨 바위야?
할머니:무슨 바위는 무슨 바위지. 어떤 사람이 강 건너
       서 '저게 무슨 바위요?'하니까 강 이쪽에 있던
       네가 '그게 무슨 바위요.' 했데.
남경이;할머이 또 딴거.. 옛날 얘기 해줘! .....

      우리 할머니는 옛날 얘기꾼, 맨날 한이야기 하고
      또하고, 남경이는 맨날 할머니 졸라 재미있다고
      한다. 남형이 하고 난 이제 다 외웠는데.. .
      할머니는 심청이를 제일 좋아한다.
      할머니가 심씨니까~
      할머니랑 나랑은 아침에 일어나면 맨날 잘 싸운다.
     "아이구 왠 몸부림을 그렇게쳐? 잠도 험하게도 자.
      그 발에 채여 아파 죽겄다."
      그럼 난,
      "할머닌. 밤에 코 드르렁 드르렁 안 곤 줄 알어?
      나도 시끄러워 못 자겠어!"
      "에이 요년아, 내가 늙은게 뭔 잠을 그렇게 잔다고?
      한잠 자고 일나면 자도 안혀는데 뭔 코를 골아 골기는?
      오늘 부텀 나가서 자. 할미 방에 자질 말어."
      "흥 누가 할머니 하고 잔대? 나도 할머니랑 안잔다. 안자!"
      그래도 밤되면 또 할머니랑 잔다.
      맨날 싸워도 그래도 우리 할머닌 세상에 하나뿐인 좋은
      할머니 걸랑...   .!
  
     ~~~~ 우리 할머니 ~~~~~ 가족 소개  ~~~~~~~~~


민정이의 방학숙제 `가족 신문 ` 할머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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