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부터 김장 준비
시골이라 아무래도 시장보다는 밭에서 구입하는게 나을듯 하여
주변을 돌아 보기로 한설 엄마와 마음
모았다.
몇군데 배추 뽑는 곳을 둘러 보니 워낙 값이 없기는 하지만
오히려 시장보다 더 장삿 속.
농산물 비싸다 소린 하지 말자
하고서도 막상 내 주머니 돈앞에
선 멍설여 지는 마음보.
너무 크고 말끔한 배추가 오히려 질렸다.
비료와 약투성이
상품성에.
안면있는 옆 동네 아줌니가 약 한번밖에 안치고 가꾸었다는
포기 부실한 배추 밭이 오히려 마음 끌렸다.
포기 실한
넘으루 준다는 말에 솔곳, 철없는 여편네들 여기 저기
좋은 넘으로만 골라갈랬더니 두줄 나란히 밑둥 잘라 두집꺼
백이십 포기허구 덤
넉넉하니 줬다하는데 , 나눠 실어놓고 보니
헛것이 많아 조금씩 더사고 무우도 밭엣것으루 샀다.
가꾸어 놓은 갓은 덤으루 듬뿍
얻었다.
밭자락까지 나르고 차에 올려 싣고 집에와 내리고~
중노동이다.
다음날은 팔다리가 지맘대루 놀자구 하니 하루
쉬고.
다 쉬지도 못했다. 김장 구덩이 새로 손질해 파고 단지 ?고.
생각도 않던 느긋한 사람이 배추 먼저 절구어
놓았다나.
다음날은 한설네 김장 버무리고 오후엔 우리 배추 절이고
어젠 우리집 김장 버무리기.
날 춥기전에 일찍하자고 벼르다
보니 먼저 담을 동치미도
총각 김치도 오히려 뒷일로 남았다.
그래도 욕심 부린 나는 괜찮은 편인데 언니 라고 맘써
양보하다
한설이네 김장 포기는 부실하기 짝없다.
양이 턱없이 작아 아무래도 김장 한번 더해야 할 판이다.
무공해 좋아한
덕에.
그래도 속까지 노오란 배추가 맛은 큰배추 댈거 아니다.
(소로리 듣고 또 많이 내놓으라 함 안되지 . 조금 밖에
맛없다.)
우리 껀 젓갈도, 해물도 , 조미료도 안드니 정말 맛 없다.
마늘하고 파하고 생강에 청각 조금.
그래도
양념 아낀 김치는 늦 봄까지 물르지도 시지도 않다.
뒷 마당 구덩이 속에서 겨울나면 이듬해 4월까지도 싱싱한
김치
먹는다.
나흘동안 중노동 하고나니 어깨부터 팔까지 말을 안 듣는다.
이제 깍두기 담고 총각김치 담고 동치미 백김치 담고...
.
겨울에도 11,12월은 따뜻한 물이 몸 흡수가 좋고
1,2월은 찬물이 몸에 잘 흡수된다.
나목이 마르듯,
산천의 온갖 것들이 겨울나기로 몸의 체온을
내리고 물기를 버리듯 인간도 오래전 자연과 한몸으로 살던
때의
습일까?
가을들고 겨울 들면 몸에 수분이 많이 마른다.
관절 염도 신경통도 이때 더한것이 찬 기운 보다 수분
조정이
더 중요한 문제다.
분명 초 겨울엔 따뜻한 물을 충분히( 하루 2리터) 마셔야 한다.
찬물은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1, 2월이 되면 그땐 찬 물을 먹어야 몸에서 흡수를 한다.
우리 조상님네들 겨울 먹거리 중 중요사가
동치미다.
그 무렵이면 제일 맛이 들어 상에 오르는 동치미 국물 후루룩
마시는 맛일랑, 그 물에 말아먹는 물 냉면
일랑....
참 지혜로웠던 살림 먹거리이다.
몸의 요구에 충실하고 민감하면 자연히 그에따르는 지혜로움
이었겠지.
살 얼음
둥둥 뜨는 동치미 국물에 , 밥알 하얀 얼음 잡혀 서걱
씹히며 마시는 단술에.. .
그 보다더 좋은 섭생이 없다. 그리 먹는 물이
보약이다.
따뜻한 차(특별한거 보다 보리차가 젤 좋다)를 이용하여,
늦 겨울엔 차고 시원한 우리먹거리를
이용하여 시도해 보면
다른 건강법이 필요 없을 것.
하루 2000cc 정도의 양을 염두에 두고... .
화장실
자주 가는 거 귀찮아 물 못 마시는 사람 .. 우메의 극치.
몸속에 독을 쌓고
살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