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민정이의 개학
일년만에 제 발로 걸어 학교 계단을 올라 교실에 들어섰다.
아람이는" 민정아 , 감동........... ,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모두 기뻐하며 반겨 주었다.
담임 선생님도 ,말이 적으신 분 인데, 계단도 혼자 올라왔니?물으시며 어젠 반가운 뉴스가 있던데 하셨다. 류마치스 원인 규명이 이루어져 치료의 길이 열릴 거라는 뉴스에 민정이를 생각하시며 귀를 귀울이셨던가 보다.
정작 난 알지도 못한 뉴스인데,,,,,,, .
현대 의학 이라는 병의원 치료에 의지함이 없으니.
제 아버지의 보살핌이 있어 여기 만큼 온 것이다.
같이 어미된 자리에서 뒷치레 보살핌이야 보듬지만 내 의지로는 도저히 제 아버지의 그 자리를 따라가지 못한다...
많이 서툰 걸음 이지만 그래도 염려 보다 쉬이 계단을 오르고 내려 학교 오가는 길 엄마등에 업히는 것은 잊어먹게 되었다.
겆는 것 만으로도 넘치게 다행스럽고 반가워야 할 텐데, 곧 아직 덜 펴진 무릎 걱정에 엄마 아빠의 잔소리 거를 칸이 없으니 며칠 저도 짜증 나는지 오늘은 영 반항의 기색.....
아직 고르지 않은 걸음 하나 하나 마다 지켜 보는 부모의 저린 가슴 자리 .... 모를거다......
그래도 그만으로도 참 고맙다. 이제 시작 인것을.......... .
농협 길에서 뵌 교장 선생님
민정이가 걷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적이예요. 기적이 일어 났네요......"
너무 반갑게 기뻐해 주셔서 오히려 몸둘 바 를 몰랐다...
오후, 콩 밭에 영앙제와 목초액을 쳤다.
제초제를 쓰지 않는 밭이니 그리 몇번을 예초기로 자르고 포기 곁 풀메기를 했어도.' 금따는 콩 밭'이 아니라 '콩따는 풀 밭'이다.
절기 따라 이슬이 성하니 콩 잎새의 영앙 손실이 심해 잘못하면 쭉정이 콩 거둘까 싶어 집에서 만든 칼숨제와 목초액 그리고 미량 요소가 충족 되도록 영양제를 일주일 간격 번갈아 친다.
메주와 쳥국 분말을 내손으로 키운 콩으로 가능한 한 만들 생각이니 올 콩 농사 삼천 여평 결실이 어떠할련지 늘 염려다.
그래도 바람에 일렁이는 콩 밭 셋을 거쳐 지날 때 마다 차 창 밖에 흔들려 어른 거려드는 무성한 잎새 그림자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그 맘 모를거다.
거기 내 땀과 수고가 깃들어 있으면 뭐든 무심히는 뵈이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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