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제비를 기다리며

땅 배불리 멱이기

소세골이야기 2006. 10. 23. 21:55

 이제 우리집 농사의 시작이다.

무릇 농부들이 봄이면  밭에 땽 일구고 씨아 뿌려 농사의 시작을  이야기 하지만 우리집 농사의 주지가

마늘인 까닭에  예 늦가을이 우리 집 농삿일의 시작이 된다,

 

콩 거두미를 끝낸 밭에  마늘 밭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땅 배를 넉넉히 채워 두어야 할 터이다.

 

면 농협에서 생산하는 부산물 퇴비는 가축의 부산물이 주 원료인데 어쩐지 흡족치 못하여 올 가을 부터는 유기농 인증 업체인 흙살림에서 생산하는 균배양체 발효 퇴비를 구입 밭에 뿌리기로 했다.

주아( 마늘 쫑 끝, 볼록한 부분이 마늘 씨아 1년차 인데 그걸 주아라한다)밭300평은 이미 준비를 마친터.

 

통마늘(프로필 사진의 주인)씨아와  마늘인편을 쪼개어 심을 본 마늘 밭이다.

800여평의 밭에 균배양체 퇴비 20키로그램들이 40포와 쌀겨를 주 원료로 만든 역시 친환경 비료용인 금수 강산 40포를  밭에 뿌렸다.

트랙터 로우더 바가지에 10포 남짓씩 쏫아부어  작은 통에 담은 다음 일일이 손으로 골고루 뿌려 주었다.

균 배양체 퇴비는 훈적한 막걸리 내음같은 유산균 냄새가  한잔 걸친 술꾼이라도 된양 기분 좋게 했고

쌀겨로 만든 비료 또한 구수하니 한웅큼 먹어도 될듯 맛있는쌀의 냄새이니 어찌 그 먹는 밭의 기분이 소똥 냄새나는 거름과  차갑고 무미한 화학 비료에 견주랴.

 

그리 배불리고 식후 목초액 (나무를 태울때 나는 진액 - 아궁이에서 나는 그을음 냄세가 꼭 같다.) 말통 2통을 2000리터 큰 물통에 섞어  밭에 다시 뿌렸다.

유익한 균울 보존하고 해로운 균들은  소멸, 땅의 영양을 더욱 높이고 작물의 발아를 좋게하는  방법이다.

트렉터 로우더 가득한 거름과 비료를  열바가지 넘는 양을 뿌리고 다시 집앞 장독간 앞밭에  300여평 마늘포를 준비하느라  똑같은 작업을 다시 한번씩 되풀이 , 그리고는 트랙터 작업을 마쳤다.

열흘 남짓한 시간이 결렸다.

 

마늘 시험장에 부탁하여 망짓는 작업을 마쳤다.

 

이제 내일 부터 마늘 심기에 들어간다.

올핸 통마늘 씨가 충실해서 다행이다.

보통 마늘씨로 심어야 하는 농가들이 지난번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  마늘씨가 상한것이 많아  여간 상심이 아니다.

우리집도 예외없이 통마늘을 빼면 씨아 감당이 안될정도다.

내일은 동네 아주머니들  품을 사서하니 작업 시간을 잘  맞추어 준비해야한다,

최대한 기계 작업에 의존하고 내 힘으로 해나가려 하지만 시작과 끝 거두미는 어쩔 바 없이 손이 턱없이 모자란다

4시반부터 아침준비 밭 작업 준비를 마쳐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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