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따르릉.... ' '언니? 장에 가자' '장에? 오늘 장날이야?' '으응, 지금 올라 간다!' '그ㅡ 래' 은근히 바람이 돈다 . 도회 살림과 달리 시골 내려와선 장보는 일이 이래저래 부담꺼리이다 . 교통 불편한 탓에 남편운전하는 뒷 좌석에 앉아 온 식구 대동하고 한번씩 나서는 장보기가 남의 눈엔 한갖진 바람쐬..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3
진수성찬 서울서 노부부 두분이 내려오신다기에 마침 점심시간이 맞물려 마당 밭에 옥수수 몇송이 꺽어 삶고 그위에 호박잎올려쪘다. 시골 여름 반찬 있는데로 얼려두었던 고추순,취나물 한보시기 씩 된장 고추장 버무려 무치고 오이 풋고추에 된장국끓여 상차려 드렸다. 호박잎 쌈 마지막 하나를 서로 양보하..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
지렁이의 노래 들어 보셨나요? 또르르르....또르르르....... 뚜뚜르르....... .? 뚜르르르르......뚜르르르..... 한 바탕 빗줄기가 적시고 간 저녁 으스름 앞 마당 창문아래서 들려오는 벌레소리... . 방울벌레 ? 아닌데,저보다 곱고 섬세한데.. . 귀뚜라미 ? 아니. 전에 듣지 못한 우렁찬 느낌까지 주는 굵고 또렷한 울림이 잠깐의 침묵뒤에 다..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