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한자락... 시절이 하 메마른 탓인가? 게절도 인색한건지 흰 눈발 보기가 참 어려운 계절이다. 어린날 늘 배 고프던 시절 풍성한 눈발은 하릴없는 안타까움 이었는데... . 밤 사이 슬쩍 부리다만 희끗한 잔설을 모으느라 그늘 구석 구석 헤집고 다니는 어린손들이 안타깝다. 그래봐야 한뭉치도 되잖아 쉬이 녹아 버..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크리스마스 트리와 메주 나무 춥~다. 바람은 위~잉 솔나무 잎새를 울려도 그래도 창 밖 햇살은 따숩다. 십이월의 집 안 마루에 나무 두개가 새로 섰다. 뿌리 없는 나무이니 두 그루는 못 되고... 현관 문 옆 토요일 따뜻한 바람에 산림욕장에서 가지치기한 나무 한가지 주워 와 플라스틱 통에 모래 가득담아 꽂아놓았다. 남경이 나이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겨울 한 날 마당에 뛰노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따스한 햇살 밝음이 묻어난다. 오던 겨울이 길을 잃었나? 하얀 눈 배경이 제격일 십이월의 첫날에 따슨 햇살 마당이라니... . 산빛도 어질하니 햇 씨아 묻힌자리 새 움이 철없이 꿈틀일까 걱정된다. 그러다 얼어 붙기라도 하면... . 발 밑 마른 검불 사이로 햇 노오란 빛..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우리 동네 할메와 할베 갈빛 바삭거리는 햇살 바른 겨울산 중턱에 산죽 몇그루가 여전히 그 푸르름을 간직코 있다. 그 앞에 은행나무의 벗은 몸이 장히도 하늘을 향해 뻗쳐있다. 그 산 자락아래 낡은 빈집하나 사이두고 두 노인이 살고 있다. 왼쪽 밤 골로 통하는 언덕베기 낡은 집은 문없는 마루가 바로 건너다 보인다. 머리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늙은 호박 하나 해묵은 늙은 호박하나 썩지않기 여름내 가을내토록 그 자리 머물어 잊혔더니 새 가을 햇물 호박이 옆자리 둘레 둘레 모여드니 문득 이제 물러갈 시간이라 여겼던가 뽀오얗게 분올라 마를대로 마른 갈빛도는 작은 몸내가 자식 모두 장성하여 내보내고 홀로 나앉아 세월 사위는 머리 희끗한 여인네의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며느리 심사 지난 장날 싱싱한 유자 한 바구니 사다놓고 오일장 다시 한바퀴 돌아 오늘에사 씨아빼고 즙 짜고 얇게 져며 설탕 넉넉히 절였다. 빈 꿀병에 두개하고도 남는다. 온 집안이 유자 내음으로 가득 휘돌아 창 밖에 드는 햇살마저도 새코롬 향기로운듯 하다. 참 오랫 만의 여유. 김장 치르고 할메 생신 . 아침..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동치미 많이 담그고 월요일 부터 김장 준비 시골이라 아무래도 시장보다는 밭에서 구입하는게 나을듯 하여 주변을 돌아 보기로 한설 엄마와 마음 모았다. 몇군데 배추 뽑는 곳을 둘러 보니 워낙 값이 없기는 하지만 오히려 시장보다 더 장삿 속. 농산물 비싸다 소린 하지 말자 하고서도 막상 내 주머니 돈앞에 선 멍설여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만정이의 마디 일기 11월6일 월요일 시샘많은 민정이가 그냥 지나갈리 만무. 학교에서 오더니 열이 높다. 아침 조회시간에 겉옷을 벗고 나가 오들~떨었단다. 오후 02:00 에 39'00 " 04:00 39'2 스팀타올로 데우기 엄살이 심해 계속 엄마를 부르고 치근~ 동생들은 놀며 알았는데 더 어리광이다. 팔 주물러 다리 주물러줘 해가며... .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남형이의 마디 일기 2 11월 7일 수요일 아침부터 낮빛이 갈아앉는 기색이더니 오후 03:00 35'4부 저온 상태 밤에잠자리에서도 식은 땀이 목덜미에 돈다. 마른 옷으로 입히고 따뜻하게. 저녘에 발물. 몸이 소슬하니 갈아앉으니 목욕은 싫어한다 11월 8일 목요일 오후 부터 정상 체온 36'8부 단단하던 허벅지 살이 어깨턱이 조금 물..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2
남형이의 마디 일기 11월 3일 금요일 어제 누나 학교 학예회에 다녀오며 뭔가 불만스럽게 뒤틀려 있더니 오전 8시경 일어나서 전혀 식욕이 없고 침잠된 모습 미열이 있었다. 11;30 분경부터 측정 예상대로의 체온 38'6 . 남형이의 체력으로는 열 오름이 수월 하리라 생각. 오후 2시경 39'에 오른걸 보고 발물을 해 주었다. 끝내.. 무너미 옛집에서 20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