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 년 올림픽 여자 마라톤 대표 선수?

소세골이야기 2006. 8. 11. 16:36
초등학교 방학식
  시골 살림 내려오면서 아이들 살기에 활기 찬 곳이라  미처생각지 않았던
것이 학교 등하교 문제였다.
  딸아이를 입학시키고 보니 이런 저런 조건이 자가용으로 등하교 시켜야하는
꼴이 되었다.
  교문을 막 들어 서는데 교장 선생님의 훈시 중에 갑자기 딸아이의 칭찬이
들려 오는게 아닌가!
  '에 ,2학년 김민정 학생이 지난 토요일 통일 달리기 대회에서  2학년은 운동장
5바퀴 돌면 되지만 특별히 언니 오빠들과 함께 저수지까지 중거리 달리기에 참가 했어요.  그련데 5,6학년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여자부 1등을 했어요.  여러분
도 ..... '  팔불출이라 해도 어쩔수 없는 일, 내색 잘 않는 아빠도 그날은 종일
낯빛이  허허 웃었다 .
 '  옛날엔 차가 어딨어. 모두 걸어 다녔는데..... . ' 운동 부족을 걱정하던 아
빠의 성화와 토요일 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통일 달리기에서 3,4등을 맴 도는
딸아이의 안달이 아침마다 동네 한 바퀴 달리기 로 이어 지더니, 30초시간 단축마다 선물을 내 거는 아빠의 꾐에  몇달만에  저희학년 머스마들 까지 모두 젖히고 1등을 해냈다.   신바람난 딸아이가  어느사이 장래 희망이 '선생님'에서 '마라톤선수'로 바뀌었다.
  담임 선생님까지 아이의 꿈을 키워 주겠노라 언니 오빠의 중거리 달리기에 끼워넣었다 .   꾀많은 토끼 언니들이 무더위에 싫증난 걸음걸이로 슬금 슬금 놀며 뛸때 어린 거북이는 이를 앙다물고 있는 힘껏 달렸던가 보다.
  오빠 둘 앞서고 제가 3등했다고 팔딱거리며 좋아라 하더니 연휴이틀을 꼬박 고열과 몸살로 겨드랑이에 박힌 알을 풀어야 했다 .
  속내 모르고 선생님은 그예 민정이를 학교대항 단축 마라톤 대회 선수로 내 보내자 하시고 딸아이 까지 멋 모르고 솔깃해서 설친다.  
  휴, 그 체력 가지고 덤벼 들었다간.......  . 겨우 구슬러 3학년 후로 미루었다.
  그런데, 웬 성화 ~' 엄만, 내가 그렇게 달리기도 잘하고  ,가정 통신문 도 전부옥수수(우수함) 받아 왔는데  유니 홈에 동생 글만 쓰고 왜 내 칭찬은 안 써 주는거야?씨 ~  . 악바리 딸 덕에 꺼꿀 시집 사는 일이 한 두가지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