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마늘환이 관광공예 상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답니다.
처음 알게된 대회라 조바심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멋진 작품들 우수한 품격들이 나를 왜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뜻 밖 수상 소식을 접하엿습니다.
소세골 농장 발효 마늘환이 동상을 받았습니다,
마늘 농사꾼이 유기농 마늘을 재배하였으나 상품이 되지 못하는 작은 마늘이 많았습니다.
올 해 처럼 마늘 값이나 좋으면 다행인데 몇해 전 마늘값이 폭락하고 팔지 못하는 작은 마늘이 건조기 가득 남은 겨울 이 있었습니다.
겨우내 마늘 농사꾼 부부는 작지만 영근 마늘 알들을 만지고 쓰다듬어 밭에 몇번 쏟아붓는 실패를 거듭하기도 하며 맵지도 않고 쓰지도 않은 먹기에 편안하고 좋은 발효 마늘환을 만들었습니다.
아무런 첨가물이 없이 내손으로 농사지은 유기농산물로만 빗어낸 작품~ 그 땀흘림의 여운이 이제 작은 산들바람으로 씻겨 오는 듯 합니다.
수상식을 끝내고 전시장에서 동상 리본을 단 마늘환 앞에서 서성이며 참관인들에게 맛도 보이고 소개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사진도 찍어왔답니다~
축 하 다과회~
손마디 굵은농부의 손으로 빗은 진솔한 먹거리가 관광 공예품전에서 예술인들의 작품들과 함께 자태를 겨루고 당당히 수상하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감이, 힘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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