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골 영농 일지

[스크랩] 전통적으로 목재에 칠하는 콩댐하는 방법

소세골이야기 2008. 1. 21. 01:28

전통적으로 목재에 칠하는 콩댐하는 방법
콩댐은 전통적으로 목재에 칠하는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기술입니다.
우선 콩댐을 하면 나무의 제색깔이 더욱 그윽하게 드러나구요.
콩댐에 섞는 들기름의 향기 때문에 벌레가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고추사이에 들깨를 심으면 진딧물 등 벌레가 끼지 않는다는 작물의 
궁합에서도 증명이 되는 사실입니다.
저희는 올해 이 방법으로 고추를 심었는데 전혀 벌레가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물론 농약이나 비료는 전혀 치지 않는 자연농법인데도 말입니다.
아무튼 콩댐을 하게 되면 기름피막이 목재 깊숙이 침투된다고 합니다.
콩의 무슨 성분 때문이라는데...그 이름을 모르겠네요.
우선 콩을 불리는데 물을 여섯배가 되게 합니다.
콩을 한 되 불리려면 물을 여섯되하면 되지요.
하루 정도 불린 다음 곱게 갈아서
두부할 때처럼 무명자루에서 고운 콩물만 짜 냅니다.
그 콩물에 들기름을 섞는데
마루 등 바닥에는 콩과 들기름이 1:2
기둥이나 가구 등에는 1:4 정도로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 페인트 붓으로 칠하면 됩니다.
대개는 한 번 칠한 다음 마르면
다시 한번 더 칠하면 좋은 것 같더군요.
저희 집 마루에 일년 전에 두번 칠해서 살아보니
웬만한 더러움은 전혀 나무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라면국물이나 김치국물 등도 젖은 걸레로 닦으면 깨끗해 집니다.
그 효과를 확신한 우리는 올해 다시 한 번 마루에 콩댐을 했는데...
너무 미끄러울 정도입니다.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참! 콩댐을 한 다음에는 마른 걸레로 자꾸 문질러 주어야
반지르하게 윤기가 납니다.
예전에 우리가 국민학교에 다닐 때 마루마닥에 초를 칠하고
자꾸 걸레로 문질렀던 거 기억나시지요?
아무튼 콩댐을 많이 활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른 페인트나 락카 오일스테인 등을 칠한 목재에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출처: 하늘재님 블로그중에서
출처 : 석문골 무진재 [無盡齋]
글쓴이 : 무진 無盡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