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진흥청 주부 블로거랍니다.

[스크랩] 서울 명동 한복판에 `지렁이다`

소세골이야기 2009. 12. 22. 19:24

글쎄, 오늘 이십여년만에 촌 아줌니가 서울 명동엘 갔습니다~
요 골목 조 골목 가물한 옛 기억을 떠올리며 길찾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렁이 한마리가  턱하니 길을 막고 나타나네요! 그것도 두어 아름 남짓한 등푸른 커다란 지렁이가요~

 

이렇게 큰 녹지렁이 보셨어요?

 

 

뒤를 따라가 보았더니 문앞에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제일 큰 농꾼의 집인 농촌진흥청의 가족들이 전국 곳곳마다에서 농촌여성들이 만들고 빚은 작품들과 소중한 먹을거리들을 한데 모아 고운님들에게 전하려 마련한 터전이었습니다.

 

 

농촌진흥청 김재수 청장님을 모시고 생활개선중앙회원들과 내빈들이 예쁜 지렁이를 매어달은 새끼줄 커팅으로 첫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1층 판매장의 모습들 입니다.
전국 곳곳의 농산 가공품들이 소박하고 옛된 모습들로 다소곳 선보였습니다.

 

 

 

 

 

2층은 농촌진흥청의 연구 성과물들이 전시된 홍보관입니다.

 

 

 

 

매장을 돌며 전시된 물품을 돌아보시던 청장님이 갑자기 소비자가 되어 가방의 지퍼를 열어보고 매듭을 여며 보시고 구석 구석을 살피셨습니다. 그리고  생활개선중앙회장님, 쌈지농부님과 함께 홍보 대사로 나서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떡케이크를 나누며 '농업이 문화다. 세월을 따라 모든 것들이 바뀌고 변하지만 변함없는 유일함이 농업이 희망이고 문화인것이다' 축하의 말씀으로 들려 주시는 자리에서 잠시 생각의 나래를 폈습니다.

 

올해 이른 봄, 진흥청 살림을 시작하시며 먼 산골마을까지 겨울 가뭄을 걱정하신 행보를 시작하셨을 때, 땅위에 그저 받힘자리로, 버팀목으로 가라앉은 농부의 마음에, '농업이 희망'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열정어린 설레임을 심어주셨던 만남을 기억하는 촌부로서는 이땅의 농촌 마을 자리마다를 쉬임없이 행보하시며 외치시던 푸른 희망의 노래를, 이제 이땅 문화 예술의 중심지에  꽃 피울 씨아로 심으시는 구나.

 

그리하시는 농촌진흥청 가족들의 모습을 뵈며 이제 소담히 봉오리진 저 농부의 결실들이 활짝 꽃으로 피어날 것을 간절히 기원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한 걸음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며 이끌어 자리 매김해 주신 농촌 진흥청 농촌 자원과 님들, 그리고 쌈지농부님들..


농부의 수고를, 미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온몸으로 뛰시며 마련 해 주신 선뵈임의 자리 그 땀흘림이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방명록 앞에서 숙연히 고개를 숙이시더니 청장님이 남겨 주신 글 입니다.

 

지렁이의 노래 들어 보셨나요?
빗줄기 잦은 여름날 , 맑고 단아한 퉁소 소리처럼 관을 울려내는 떨림..

옛니들은 배고픔에 물레잦는 설움을 그예 실어 보냈지만 이제 지렁이는 문화의 한가운데 서서 농부의 생명을 , 풍요로운 농촌을 노래하며 일구고 꽃피웁니다.

 

명동을 지나시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초록 지렁이를 안아 보시고 가세요!
흙생명 푸르름이 가득 춤추는 즐거움으로 노래하는 "지렁이다~" 외쳐 보시고 가세요!

 

 
 권 미 아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푸른농촌 희망찾기!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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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세골에게는 참 소중한 사진 한장.

사진 찍으시다 말고 부 블로거 카메라 발견하시구선 뒷쪽의 소세골  발효 마늘환 통을 번쩍 들어 주신 청장님의 배려 ... 신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