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골 영농 일지

2011년 첫 영농일지- 마늘을 처음 만났어요.

소세골이야기 2011. 3. 20. 21:31

 

 마늘을 처음 만났어요.     ...  3월 10일 목요일  소세골 영농일기

  밭에 눈도 녹고 흙살도 풀린듯하여 처음 밭자락에 섰습니다.

아직 녀석들은 추운 바람에 잠을 못깻는지 밭이 조용, 황토빛이군요.

빨리  먹고 힘내라고 쌀겨와 유박으로 만든 유기농 퇴비 뿌려주었습니다.

 아주 작은 어린 초록이가 눈길에 잡히더군요.

 

 

유난히 추웠던, 그리고 아직도 추운 봄 날씨에 마늘이 긴겨울잠을 떨치고 선듯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먼저 하늘보기를 나선 녀석들입니다.

아직도 황토밭자락인가했더니 가끔 드물게 저리 굳은땅을 헤치고 용감히 나서는 녀석들 대견스럽네요ㅡ

이제 따슨 햇살만 내려 언땅녹여 데우면 금방 기지개키며 여기 젓기서 튀어 올라욜거예요.

날씨탓에  초록 밭자락보기가 늦어 안타깝답니다.

 비닐 씌운 밭은 별써 한뼘쯤 자란 초록잎새가 너울거리는데, 언제 잠깨서 따라크고 여물려나 하구요

 

 

아직 이렇게 숨죽인듯 고요합니다.

하지만 저리 금이간 자리마다 생명이 일어서느라 발부리딛고 일어서느라 움트림한 흔적임을 압니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어서 나오렴 반기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겨우내 허기졌을 심 보충해 일어서라고  먹을거리를 뿌려주었습니다.

며칠사이에 봄비 소식이 있더군요..

흙살 너머로 안간힘쓰는 초록 생명들과 마음 눈자리 마주쳐가며 한웅큼씩 솔솔 뿌린 농부의 맘 ,

누가 아는지 , 보이지요!

 

며칠 봄비 적시면 흙살로 녹아들어 초록이들의 양식이 될것입니다..

 

 

 

아직 개구리들도 조용하지만, 밭두덕아리 물웅덩이에선 봄이 자라고 있네요~

 

 

 

지난해 2010. 3. 20일 같은밭에서 찍은 마늘 사진이예요. ( 소세골 영농일기 중에서~) 

 

차이가 크지요.

 오늘 보니 (3월 21일) 뾰족한 잎끝이 살짝 보이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