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골 이야기

생명........ 그 노래와 춤

소세골이야기 2006. 8. 11. 02:06

생명...

참 아름다운 말이다..........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일주일에 몇번 제천을 나다니다 보면 느릅제 터널 앞 강원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강원도의 상징인 곰네마리 가족이 손을 흔들며"see you again"하는 아래에 적혀 있는 문구다.

나도 몰래 그 앞을 지나칠때면  우스워져 피식 웃음이 나는데, 어쩐지 익숙한데가 있는 그 문구가 곰 가족의 세련된? 인삿말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 촌스런 풋풋함 때문 이던가?.......

하늘이 내린....예쁜 어린이...그래서 이름이 하예린이라는 ...

어느  선생님 자제의 결혼식에 참석 했다가 본 신랑의 이름이 독특했던터라 기억에 남아있는  문구다.

그 양반이야 글 쓰시는 분이라 아이 이름이 워낙 그 내음인 탓에 익숙했던 터이지만 늘 관료들의 타성적 문구에 익숙한 자리에서 왠? 이란 웃음이리라.

그러고 보니 충청도의 체전 때 내어 걸렸던 문구도 '생명.....'이었던가.

유엔의 어느 부서인가도 올해의  슬로건이 그리 시작되는 문구였지? 아마....

사람들이 그리 생명...운운 할수 있게 된건 반가운 일이다.

그 동안  참 척박 하였다. 메마를 대로 메말랐다.

무엇에 그리 쫒기고 무엇을 쫒아 헤메어 달렸는지 온통 먼지 속  갈증만  느껴지던 세상에서 사람들의 입에 그나마 생명이니 자연이니 입초시 올릴수 있게 된건 그 갈증이많은 이들의 것이 되었다는 이야기 겠지.

그런데 그들에게 생명은 무엇일까?

어느만큼의, 무엇을 위한 무엇의 생명일까?

그래도 땅의 생명을 이야기 한다....자연을 이야기 한다.....

살아 움직이는 것.    산 것을 키워 내고 살아가게 하는것.....그 생명인가?

 

"온 생명"을 아는가?

그것의 몸은 온 덩어리 째   전체  우주 그 자신이다

그것의 소성은 환희 ..........사람들이 최고의 환희라 이름하며 맛보는  아주 조금의 그것

그것은 그 소성으로 부터 온다.

생명이라 이름하며 받아살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살게 하는 것,. 춤추게 하는것,

사람이 그를 만나면 삶의 어느 자락 ,어느 나락에서도 충만한 환희의 춤을 출 수 있다..

어느때이고 내가 젖든 그의 몸안을  가득히 느껴 그 살아 있음을 , 충만한 절대의

그 살아 있음을  만날때....

사람이 살아 꼭 만나야 하는 ,어느때 이고 꼭 한번 쯤은 만나고 가야하는 자리이다.

내가 흙을 만져 사는 건  거기 그의 춤이  있어서이다.

하늘을 이고 사는 건 거기 그의 노래가 있어서이다.

내 아이들이 먼 날 ,사는 날들에서 목마르고 피곤할때  문득 돌아와

이 땅에서 그 어미와 아베가 흙속에 품어 살던 춤을 보고 노랫 자락을 들을수 있다면

거기고여 있는  단 새암 한 모금 모아 마실수 있어

그 것이 어미와 아베가   이 땅에서 추수하고 갈무리한 것들인줄 안다면  .

............그리 하자는 것이 내 농삿 일이다.

                                   이천 오년   정월  열 나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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