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아침 전화가 왔다. 아랫동네 형준이 엄마다. '저,지난번 주먹밥 어떻게 만들었어요?' 지난 가을 운동회때 김밥을 별 즐겨하지 않는 아들 아이 몫으로 주먹밥 한 통 싸가지고 간것이 둘러 앉은 몫몫이 색깔스런 김밥 다 젖혀두고 말 그대로 마파람에 뉘 눈 감추듯 싹쓸이... . 저마다 나두 하나만 더 손 내..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22
고방속에서 여름 내 장마비에 몇차례 태풍에, 눅어 어설픈 광을 벼르고 별러 정리를 시작했다. 사람의 살림살이 왜그리 참 많이도 지접살이가 많은지. 그렇다고 섣불리 버리지도, 쓰지도 않는 묵힌 물건들, 우선 아이 낳고 키우고 그 십여년 천덕 꾸러기로 전락해 버린 문고판 책 보퉁이들을 풀렀다. 곰팡내 나고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22
뜨락의 감나무 지난해 가을엔 앞마당 감나무 가지가 휘어 지줏대 몇개를 받쳐야 했다. 열접너머 달린 노란감 쉬엄 쉬엄 따서 광속에 배부른 단지 하나 놓고,짚 한켜놓고 감 한켜 놓고, 서릿내림하고 부터 늦가을 내 즐거운 소일꺼리였다. 가끔 들여다 보고 만져보아 말랑 말랑 홍시된것 하나 찾으면 제몫, 꼼쥐마냥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