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벌들은 모두 어디에 있었을까요?
국화는 종류가 한 두 개정도인 줄만 알았던 저에게 국화축제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특히 서산국화축제는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자연적으로 한손한손 정성으로 키워낸 것만 있어 더욱 사랑받는 축제랍니다.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발밑까지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국화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 국화들이 모여 너무 예쁜 하나의 나비를 이루고 있었어요!
사람이 몰리기 전 이른 시간에 와서 운이 좋게 제대로 사진 찍을 수 있었던 국화나비예요.
풍란석, 목부작 전시와 더불어 국화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나무 조각 작품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장승과 이 나무 조각 작품들조차 위원회의 장인이 직접 조각했다고 해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손에 닿지 않은 것이 없는 하나하나의 섬세한 풍경에 감탄이 납니다.
<직접 깎아 만든 장승 팻말>
국화와 조화를 이루고 국화축제에 함께하고 있는 다른 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색색의 국화꽃과 구기자의 만남이에요.
국화터널의 길이는 지하철의 한 역 길이 정도는 될 것 같이 정말 길었답니다. 아이들의 국화그림까지 전시하고 있어 동심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국화 터널 안에서 보이는 또 다른 국화 밭>
카페처럼 이루어진 이곳 전시장에선 멋진 음악회를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야외에선 탐스럽게 열린 사과나무가 구기자와 호박을 대신해 국화꽃과 아름다운 향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넓은 야외 전시장에서는 한반도와 제주도의 우리나라 지도와 포토 존으론 제격인 하트모양의 국화꽃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해 축제는 지난 해 서리로 피지 못한 국화 꽃밭이 모두 활짝 피어서 더욱 볼거리도 많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야외전시장의 초록색 들판은 잡초가 아닌 보리라고 해요.
<보리>
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렇게 눈에 넣고 싶던 국화를 마음껏 딸 수 있는 시간도 있답니다!
알타리를 비롯하여 쌀 등 농산물을 사갈 수 있는 직판장, 직접 엮은 죽공예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 먹거리장터, 인기만점 국화화분과 국화빵까지~! 입과 눈이 즐거운 곳이 가득했어요~
<알타리를 다듬고 계시는 아주머니들>
국화축제는 돌아온 집에서도 계속됩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국화축제는 한 번도 꽃 축제를 가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제가 상상한 축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이런 축제를 많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는 답니다!
국화축제의 일주일 속에는 그 해의 1년이 함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여러분도 아무리 강해도 취하고 싶었던 국화의 색과 향기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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