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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년을 준비해 핀 꽃입니다!

소세골이야기 2011. 11. 18. 13:31
 

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벌들은 모두 어디에 있었을까요?
제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모든 벌들을 모두 여기 가을 국화 속에서 보고 왔답니다!


다른 축제와는 다르게 1년 365일을 준비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11월 3일부터 13일' 까지 열린 서산 국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국화는 종류가 한 두 개정도인 줄만 알았던 저에게 국화축제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특히 서산국화축제는 인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자연적으로 한손한손 정성으로 키워낸 것만 있어 더욱 사랑받는 축제랍니다.

 

 


그러면 우리 다 같이 얼마나 아름답게 정성이 깃들어있는지 한번 볼까요?

 

 

들어서자마자 양쪽으로 발밑까지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국화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 국화들이 모여 너무 예쁜 하나의 나비를 이루고 있었어요!

 

 

사람이 몰리기 전 이른 시간에 와서 운이 좋게 제대로 사진 찍을 수 있었던 국화나비예요.
뒤편으로 국화 길을 돌아가면 국화들의 작은 방도 볼 수 있었답니다.


온실을 세어 보진 않았지만 국화나비처럼 전시를 위한 온실과 국화를 심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국화의 성장과정의 온실 등 4~5개의 온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화축제라고 국화만 있으면 좀 심심할 것 같지 않나요?


서산 국화축제는 축제를 위해 디자이너가 전시장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국화를 직접 심고 가꾸고 노력한 국화위원회가 직접 구상하여 전시장을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풍란석, 목부작 전시와 더불어 국화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나무 조각 작품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장승과 이 나무 조각 작품들조차 위원회의 장인이 직접 조각했다고 해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손에 닿지 않은 것이 없는 하나하나의 섬세한 풍경에 감탄이 납니다.

 

<직접 깎아 만든 장승 팻말>

 

국화와 조화를 이루고 국화축제에 함께하고 있는 다른 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색색의 국화꽃과 구기자의 만남이에요.
입구는 소박했지만 터널 안은 궁전같아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국화터널의 길이는 지하철의 한 역 길이 정도는 될 것 같이 정말 길었답니다.

아이들의 국화그림까지 전시하고 있어 동심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 걸으면, 너무 좋겠죠?

 

<국화 터널 안에서 보이는 또 다른 국화 밭>

 

 

카페처럼 이루어진 이곳 전시장에선 멋진 음악회를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야외에선 탐스럽게 열린 사과나무가 구기자와 호박을 대신해 국화꽃과 아름다운 향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주황색 열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페라칸사스 열매입니다. 사과나무와 함께 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이 나무가 생기를 더해주고 있었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절대 사과를 따면 안돼요!

 

넓은 야외 전시장에서는 한반도와 제주도의 우리나라 지도와 포토 존으론 제격인 하트모양의 국화꽃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해 축제는 지난 해 서리로 피지 못한 국화 꽃밭이 모두 활짝 피어서 더욱 볼거리도 많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야외전시장의 초록색 들판은 잡초가 아닌 보리라고 해요.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쓴 섬세함에 더욱 감동이 밀려오네요~

 

<보리>

 

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렇게 눈에 넣고 싶던 국화를 마음껏 딸 수 있는 시간도 있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식용국화 따는데 여념이 없어 국화 보는 것도 잊어버린 것 같았어요. 식용국화는 단돈 2000원에 식용국화를 따서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 잠깐 ! 식용국화를 딸 때 이것만은 주의해야해요!
한 번에 많이 따기 위해서 여러 개를 한 번에 따지 말기!
그렇게 하다가 뿌리까지 뽑히는 경우가 있어요. 내년에 또 필 국화를 위해서 꼭 하나씩 똑똑 따주세요!


길다란 식용국화 꽃밭 옆에는 고구마밭과 알타리밭이 있었어요. 고북은 알타리가 유명해서 먹거리 장터에서도 알타리무김치를 먹어볼 수 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직접 그 자리에서 알타리무김치를 담아서 팔기도 했답니다. 어떤 가족은 두 손 가득 알타리를 사가더라구요. 대단하죠?! 저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알타리를 비롯하여 쌀 등 농산물을 사갈 수 있는 직판장, 직접 엮은 죽공예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 먹거리장터, 인기만점 국화화분과 국화빵까지~! 입과 눈이 즐거운 곳이 가득했어요~

 

<알타리를 다듬고 계시는 아주머니들>


눈을 즐겁게 한 후 저녁 해질 때까지 입도 즐겁게 하고 있을 무렵 국화꽃 전시장에는 색동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야외전시장은 볼 수 없겠지만 해가 짧아 어두워진 5~6시 경에도 예쁜 국화를 볼 수 있답니다. 
 

 

국화축제는 돌아온 집에서도 계속됩니다.
한껏 욕심내서 따온 국화를 그냥 두면 국화가 너무 불쌍하죠?
적당히 따온 국화로 국화차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그럼 만들어 볼까요? 

 

 

 

1. 산이나 들에서 핀 국화(감국)를 채취한 것 준비하기.
2.  죽염을 푼 끓는 물에 국화를 데친다. (저는 소금을 넣었어요.)
3. 데쳐진 국화를 소금기가 다 빠질 때까지 흐르는 찬물에 빠르게 씻는다.
4. 물기를 뺀 후 한지나 냄새가 없는 종이네 널어 말린다.
5.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손으로 돌려 둥글게 만든다.


#완전히 마른 국화를 2~3송이 넣어 마시면 가을을 향기롭게~!

겨울을 따뜻하게~! 몸을 건강하게~! 몸과 머리를 맑게~!

 

국화축제는 한 번도 꽃 축제를 가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제가 상상한 축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이런 축제를 많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는 답니다!

 

국화축제의 일주일 속에는 그 해의 1년이 함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국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땀 흘려 이뤄낸 국화축제에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아무리 강해도 취하고 싶었던 국화의 색과 향기에 빠져보세요~!

 


                
     

 

 

이 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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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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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예쁜 국화와 꽃차 만드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