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겻 이제 한달 남짓하다. 딸 아이가 걸음을 뗀 것이........ 그 날. 뒤돌아서 뜨거운 덩어리가슴으로 몰래 삼키며 붉어진 눈시울 훔친 것을 다행히 딸 아이는 제 기쁨에 들떠 못 보았다. 이리 커단 녀석이 왠 걸음마 냐구? 오래 마음 두어왔던 ,이제는사는날 까지 아주 내쳐 살 내 사는 자리잡겠다고 벼르고 마.. 소세골 이야기 2006.08.11
뿔난 송아지의 외양간 자 이제 다 되었다. 뿔난 송아지 세 마리 잘 키워!" 흩어진 나무 조각들을 정리하며 아빠가 던진 한마디. "아빠, 송아지가 어디 있다구? 그리구 이제 외양간 아니잖아?" 막내의 항변이다. 삼십 여 년의 세월 때를 묻힌 낡고 기운모습이 편안한 정겨움으로 다가와 한 달 여간의 자리잡기 발걸음을 멈추게 .. 소세골 이야기 2006.08.11
노인네 언덕배기 내려서서 보건소 담을 끼고 봇도랑 따라 낮으막한 골짜기를 10여분 남짓 걸어들어가면 작은 마을이 있다. 온 동리 집이래야 여섯가구 남짓 옹기 종기 업드린 마을 예전엔 삼 사십여호가 살았데나...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한 풍경이다. 할머니 홀로 계신집이 4가구 ,두 노인 부부 한가구 ,할아.. 소세골 이야기 2006.08.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동 몇데기 안되는 땅 마지기 그래도 요것 조것 조목 조목 심기는 씩씩하게 심었는데 그런데심은 곡식보다 더 부지런히 움트고 자라나는 옆동네 더부살이들... (사실은 사람의 주관이지 그들 모두 땅의 어엿한 주인이다.) 풀은 참 무성히도 끓임없이 나고 자란다. 제초제 만큼은 사양코 사는 농사를 고집하.. 소세골 이야기 2006.08.11
민초들의 힘 태풍지나간 젖은 땅에 벼르고 벼르던 풀뽑기~마당 풀밭 제거 작전~ 이틀에 걸쳐그 지독한 바랭이 뿌리와의 싸움을 끝내고 돌아보니, 와! 환한 흙 마당! 그런데 뭐 좀다르다. 마당이 아니다. 시멘트 지꺼기랑 돌이랑 딱 ~ 하니 굳어있던 에전 마당이 아니다. 뭘 심어도 부드러운 싹이 쑤욱 고개 내밀것 같..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
가즈랑 집 ...백석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들ㄴ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 고개 가즈랑집은 고개 밑의 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 게 들려오는 집 닭 개 즘생을 못 놓는 멧도야지와 이웃 사춘을 지나는 집 예순이 넘은 아들 없는 가즈랑집 할머니는 중같이 정해서 할머니..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
불개야 달님불이 먹지마라 ' 불개'가 '달님불이' 삼키는걸 보겠다고 며칠을 별러 밤 잠 늦게자는 연습(?)까지 했는데, 낮 부터 하늘 바라기만 하며 빌었지만 꿈쩍않는 먹장 구름에 드디어 화가난 남형이, 밤 똥 눈다는 핑계로 마당에 나왔다. 불개가 올 시간은 다되었는데 그 훤한 보름 밤의 달님 불이 얼굴은 어디 에도 없고...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
보물 창고 3.. 숫놈 취 암놈 취 따사로운 땅기운 돌고 산 빛 퍼런 날되면 신바람 나는 여편네 둘이 있다. 아랫 동네 속 깊고 밝은 어린 동무 하나있어 겨울 바람이 맥못추는 때부텀 둘이 입모아 산나물 갈날 기다린다. 보자기하나 두르고 낡은 청바지에 부츠신고[배암겁나서,동생이준 비싼 가죽부츠가 산동네사람에겐산에갈때 딱 좋..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1
보물 창고 2. 화탕 지옥 끓는 물은 감로수로 변하옵고... "화탕지옥 끓는 물은 감로수로 변하옵고......" 텃밭이랑 한 골에 열무씨를 뿌렸다. 꼬마 남형이가 제가 하겠노라 나서서 제뼘 한뼘마다 열무씨앗 세알씩 꼬옥꼭 눌러 심었더랬다. 어린 손기운이 지극한걸까?지난 해 내가 뿌린 열무는 어린 잎부터 벌레가 다 먹고 겨우 자란 큰잎만 먹어볼수 있었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06.08.10
추억의 보물 창고.... 1. 곤이붕이... 북녘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곤의 크기는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을 '붕'이라고 한다. 붕의 등 넓이는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 가득 드리운 구름과 같다. ~~~...................~~~~~ '붕'이 .. 무너미 옛집에서 2006.08.10